이율(레드콘모터스포트)이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25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길이 5.615km, 9랩=50.535km)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열린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제2전 프리우스 PHEV 클래스 결선은 이율이 25분35초62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이 25분37초634로 2위, 개막전 우승자인 송형진(어퍼스피드)이 25분42초887로 3위를 했다.
전날 예선은 강창원이 2분45초974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이율이 0.327초 차이로 따랐다. 송형진이 이율에 0.525초 차이로 밀린 3위였고, 표중권(부산과학기술대학교), 김현일, 천용민(비앙코웍스), 서상언(다이나믹), 최준원(레드콘모터스포츠)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결선은 송형진이 쾌조의 스타트로 이율을 추월했다. 곧이어 강창원을 압박했지만 진도는 나가지 못했다. 천용민과 최재경이 이율의 뒤로 붙었다. 레이스는 강창원이 리드하는 가운데 송형진과 이율이 공세를 퍼붓는 모양새로 진행됐다.
레이스는 중반이 지나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배터리의 잔량에 따라 출력이 떨어지며 희비가 엇갈린 것. 3랩에서 최재경을 돌려세운 김현일이 5랩째 첫 코너에서 천용민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천용민이 트랙을 벗어나며 최재경에게도 길을 열듯했지만 두 드라이버는 곧 자세를 추스리고 김현일을 앞질렀다. 김현일은 표중권에게도 자리를 내줬다.
경기 초반 강창원을 맹추격하던 송형진도 배터리의 잔량이 부족해진 듯 강창원과의 거리가 벌어졌고, 결국은 이율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이율은 강창원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넘어서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월을 시도해 파이널 랩 상설트랙의 시케인 구간을 통과하며 넘어섰다.
이율이 체커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클래스 데뷔 후 첫승을 기록고 강창원과 송형진이 각각 2, 3위를 했다. 표중권, 서상언, 송경덕, 최준원, 김현일 등의 순으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율은 "팀에서 경기 중반까지 뒤쳐지지 않는 한에서 배터리 사용을 최대한 아끼는 전략을 짜 준 것이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첫 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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