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 3월 A매치에서 대거 발탁됐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선수들이 이번에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과 더불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 10차전에 소집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6월 6일(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 이라크 원정, 6월 10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변화가 많았던 포지션은 2선이다. 지난번에는 9명이 뽑히며 ‘트리플 스쿼드’를 구축할 정도가 됐는데, 이번에는 7명으로 이전에 비해 체질 개선을 했다.
선수단 면면도 많이 바뀌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붙박이 주전들과 셀틱에서 주전급 위치로 올라선 양현준 외에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 전진우(전북현대)와 문선민(FC서울)이 새롭게 합류했다. 3월 A매치에서 이동경(김천상무)을 제외한 2선 자원이 모두 해외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뛰는 선수들이 사라진 게 눈에 띈다. 아직은 유망주에 가까운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은 물론 홍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주전 경쟁을 하던 엄지성(스완지시티)과 배준호(스토크시티)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출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홍 감독은 이들을 제외한 이유로 실전 감각을 꼽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승격 플레이오프 등 정규리그 종료 후 추가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 지난 3일을 끝으로 모든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양민혁, 엄지성, 배준호는 6월 A매치까지 한 달가량 실전 감각을 배양할 기회가 없는 셈이다.
관련해 홍 감독은 “이라크전은 가장 중요하다. 더운 날씨, 체력적 부담, 준비 기간, 모든 것을 감안해서 선수 선발을 했다”라며 “이 시기는 유럽에 있던 선수들이 리그가 끝나고 휴식에 들어가기도 해서 선수 선발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은 지난 5월 3일 경기를 끝으로 한 달 동안 전혀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그 선수들의 경기력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한국축구의 미래 자원이라 꾸준하게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A매치에 선발돼 오만전 선발로 나섰던 백승호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잉글랜드 리그1(3부) 소속으로 일찍 리그 일정을 마쳤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 홍명보호 6월 소집 명단 (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HD),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피칸),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 최준(이상 FC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박진섭, 김진규, 전진우(이상 전북현대), 원두재(코르피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문선민(FC서울),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공격수 :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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