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이민성(52) 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 정복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축구계 관계자는 "현재 공석인 U-23 축구 대표팀 수장에 이민성 감독 내정이 유력하다"며 "연봉·기간 등 계약과 관련한 협상만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성 감독은 K리그 복수의 구단으로부터도 감독직 '러브콜'을 받았지만, U-23 대표팀을 맡기 위해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정몽규 회장 4기 체제에서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를 꾸린 대한축구협회는 현영민(44) 신임 위원장을 필두로 U-23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올렸다.
현영민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들을 소집해 이달 초 축구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감독 후보를 추리는 과정 등을 논의했다.
이후 몇 차례 전강위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했고, 여러 논의 끝에 이민성 감독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강위는 U-23 대표팀 코치 경력과 K리그, 중국 슈퍼리그 등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 프로선수를 거친 이민성 감독은 2010년 은퇴한 뒤 실업 축구단 용인시청(해체) 코치로 부임해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K리그 강원FC,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창춘 야타이 등 약 11년간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21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에 부임하면서 프로구단 첫 지휘봉을 잡았다.
이민성 감독은 '젊고 빠른 공격 축구'로 팀을 재정비하면서 부임 2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일궈냈다.
2023시즌 K리그1 8위로 마치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으나 지난 시즌 성적 부진 등 사유로 중도에 자진 사퇴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약 3년간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태국 U-23 챔피언십 우승에 일조한 경험도 있어 젊은 선수들과 '소통·지도'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성호가 출범할 경우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6 AFC U-23 아시안컵과 내년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일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 골을 넣어 한국 축구 역대 명장면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이른바 '도쿄 대첩' 주인공인 이민성 감독은 '골 넣는 수비수' 원조로도 불린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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