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8곳 “미국 관세 정책,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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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8곳 “미국 관세 정책,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

뉴스로드 2025-05-26 07:4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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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이 미국의 잦은 관세 정책 변경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이 이러한 정책이 한미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수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를 우려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6일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중 수출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 및 대응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 중 24.9%가 ‘정책의 잦은 변경과 불확실성 증가’를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악화(24.0%), 미국 수출 감소(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수출 피해(10.5%)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평균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3%) △자동차·부품(–7.9%) △석유화학(–7.2%) △일반기계(–6.4%) △반도체(–3.6%) △철강(–2.8%) 등의 순으로 수출 감소율이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6%, 6.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일수록 충격이 클 전망이다.

[자료=한경협]
[자료=한경협]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이 직면할 실무상 어려움으로는 미국 수입업체와의 단가조정 협상(53.4%)이 가장 많이 꼽혔고, 통관 절차 관련 정보 부족(21.3%), 원산지 판정 세부기준 파악(1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 시장 다변화(26.9%) △글로벌 생산·조달구조 재조정(19.8%)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16.5%) △동종업계 공동 대응체계 구축(15.1%) 등이 제시됐다.

기업들은 정부의 대응책으로 미국과의 관세율 협상을 통한 조정(44.6%)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수출 시장 다변화 지원(13.6%) △면세 대상 품목 확대(13.1%) △경쟁국과의 형평성 확보(9.4%) △금융·세제 지원(9.4%)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대응으로는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45.3%)과 함께 △금리 인하(23.4%), △조선산업 협력 방안 제시(12.5%), △미국 제품 수입 확대(8.9%)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경협은 이번 설문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81.3%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으며, 관세 분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84.0%에 달했다고 밝혔다.

수출기업들이 전망한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33.2원으로 집계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비관세 장벽 해소와 협상 전략 마련을 통해 국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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