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인천 100골’ 무고사, 살아있는 전설이자 인천 1호 동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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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Plus] ‘인천 100골’ 무고사, 살아있는 전설이자 인천 1호 동상 후보

풋볼리스트 2025-05-26 06:40:00 신고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무고사는 인천유나이티드 전설로 남을 것이다.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를 치른 인천유나이티드가 전남드래곤즈에 2-0으로 이겼다. 인천은 승점 34점으로 2위 서울이랜드(승점 27)와 격차를 7점차로 벌리며 1위를 공고히 했다.

이날 무고사는 멀티골을 넣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12분에는 바로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과감하게 중앙으로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19분에는 제르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작성했다. 지난 경기까지 인천 소속으로 98골을 넣었던 무고사는 이번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인천 통산 100골을 달성한 첫 선수가 됐다.

무고사는 두 번째 득점으로 인천에서 100호골을 달성한 뒤 바로 뒤에 있던 인천 응원석으로 달려가 90도 인사를 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인천 팬들은 '무고사에게 경의를(Salute to STEFAN)'이라는 걸개와 함께 '100'이 적힌 걸개로 무고사를 찬양했다.

무고사는 K리그1에서 86골, K리그2에서 12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2골을 넣으며 총 198경기 100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0.5골이 넘는 엄청난 수치다. K리그1, 2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98골을 넣었다. 앞으로 2골만 추가하면 K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하는데 이는 역대 7번째 기록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데얀(198골)과 세징야(104골)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두 골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기 때문에 가려지기 쉽지만, 이날 무고사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전반 추가시간 2분 박승호가 페널티박스로 쇄도할 때 무고사도 함께 문전으로 달려가 박승호의 패스를 그대로 골문 안에 밀어넣었다. 이전에 박승호가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았다면 필드골로 인천 100호골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또한 무고사는 전방압박을 할 때 최전방 라인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무고사의 지시에 따라 인천 공격진이 형태를 재정비하며 전남 선수들이 후방 빌드업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공격과 수비 상황 모두에서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점은 인천이 1라운드 로빈부터 인천이 선두를 질주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무고사는 인천 100호골을 넣은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늘 멀티골을 넣어 200경기 안에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어 행복하다. 멈추지 않고 채찍질하며 달리겠다. 2018년부터 와서 받은 모든 도움들, 특히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에게 감사하다.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건 항상 영광이다. 지금도 이 기록이 자랑스럽지만 K리그1에 승격한다면 더 자랑스러울 것 같다”라며 자신의 목표는 100호골을 넘어 승격으로 향해있음을 분명히 했다.

동상 건립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래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농담이지만 듣기 좋은 말이다.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며 웃었다. 만약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설령 이어지지 않더라도 무고사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인천 팬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고사(오른쪽,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무고사(오른쪽,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무고사는 지난 시즌 인천이 강등당했음에도 팀에 잔류해 사랑을 보였다. 물론 인천이 K리그1에서도 최고 수준인 무고사의 연봉을 보전해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고사가 인천이 아닌 다른 팀을 원했다면 충분히 이적을 감행할 수도 있었다. 무고사는 그 대신 인천에 남아 다시금 팀을 K리그1으로 올려보내는 걸 택했다.

전설은 팀이 좋을 때만 빛나지 않는다. 팀이 가장 어두울 때에도 빛을 밝혀 좋은 시절을 회복하게끔 만든다. 무고사는 인천이 ‘잔류왕’으로 불리던 시절 내내 강등권을 전전하는 팀을 지탱해줬고, 중간에 1년가량 비셀고베 이적이 있긴 했어도 인천의 창단 첫 ACL을 함께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천은 2024시즌 K리그2로 강등됐지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무고사는 인천에 남았다. 인천은 무고사와 함께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무고사는 다시 한번 팀에 영광의 순간을 되돌려놓고자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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