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의 첫 우승 도전이 ‘철벽’ 앞에서 멈췄다.
사진=경향게임스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서 열린 ASL 시즌 19서 ‘철벽’ 김민철이 ‘괴수’ 도재욱을 혈전 끝에 4:3로 제압하며 대회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민철은 1세트 이클립스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각선에 위치한 두 선수가 앞마당 멀티를 가져간 가운데, 김민철이 발업 저글링을 도재욱의 본진에 밀어 넣으면서 기분좋게 시작했다. 상대의 정보를 파악한 김민철은 빠르게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도재욱의 본진을 흔들었고,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자원 우위를 점한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 체제로 전환해 도재욱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선취점을 올렸다.
도재욱은 2세트 메트로폴리스서 반격에 나섰다. 김민철이 빠르게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를 모아 도재욱의 앞마당 멀티로 진격했으나, 포톤 캐논과 질럿을 동원한 도재욱이 호수비에 막혔다. 커세어로 상대의 오버로드를 다수 잡아낸 도재욱은 질럿과 다크템플러를 활용해 김민철의 자원 수급을 막았다. 김민철은 남은 자원을 짜내 뮤탈리스크를 뽑았으나 이미 드라군과 하이템플러를 다수 갖춘 도재욱의 본진을 보고 GG를 선언했다.
3세트 데스벨리서는 두 선수의 승부수가 교차한 끝에 김민철이 승리했다. 전진 해처리를 건설한 김민철은 도재욱의 전진 2게이트 하드코어 질럿 러시를 다수 저글링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드론으로 막혀있던 미네랄을 채취해 길을 뚫은 김민철은 모아 놨던 저글링들을 2방향으로 산개해 도재욱의 본진을 파괴하며 2:1로 앞서나갔다.
도재욱이 화끈한 물량전으로 4세트 라데온서 승부를 재차 원점으로 돌렸다. 다크아콘 한기를 빠르게 생산해 상대의 뮤탈리스크 기습을 원천 봉쇄한 도재욱은 한방 러시로 김민철의 7시 멀티를 파괴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자원에서 앞선 도재욱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물량을 뿜어냈고, 김민철의 히드라리스크 럴커 부대를 전멸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도재욱은 데자뷰 SE에서 열린 5세트까지 접수했다. 초반 소수 질럿으로 저그의 멀티를 효율적으로 견제한 도재욱은 커세어를 모아 오버로드를 학살하며 큰 재미를 봤다. 김민철은 불리한 상황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하이브를 올리고 저글링, 럴커, 디파일러 조합까지 갖췄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상대의 게릴라전을 철저히 막아내 도재욱이 장기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6세트 도미네이터 SE서는 30분에 가까운 초장기전 끝에 김민철이 승리하며 경기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김민철이 뮤탈리스크 견제로 재미를 보자 도재욱은 다크템플러 드랍으로 드론 피해를 입히며 팽팽하게 맞섰다. 극후반 땅따먹기 싸움으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김민철의 수비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저글링, 럴커, 디파일러로 상대의 파상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낸 김민철은 6시와 11시 멀티를 가져가며 도재욱의 자원이 마를 때까지 꽁꽁 틀어막았다.
냉정을 되찾은 김민철은 마지막 폴스타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각선 위치에서 서로 병력을 모으는 가운데, 도재욱의 2번째 멀티가 전장터가 됐다. 저글링과 히드라로 상대를 몰아치던 김민철은 디파일러까지 추가하며 교전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이템플러의 마나가 떨어지면서 도재욱의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결국 넥서스를 파괴한 김민철이 승리하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