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리그 1위(승점 31), 전남은 3위(승점 25)에 위치해있다.
1라운드 로빈 마지막에 K리그2 선두권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가 열린다. 인천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됐음에도 주축 선수 대부분을 지켜낸 데다 지난 시즌 K리그1 감독상을 차지한 윤정환 감독을 데려오며 선수들의 시너지를 높였다. 그 결과 첫 12경기에서 10승 1무 1패, 최근 리그 7연승으로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전남은 호시탐탐 인천을 넘어설 기회를 넘본다. 홈구장 잔디 공사와 관련해 시즌 첫 10경기를 원정으로만 치렀음에도 5승 4무 1패로 훌륭하게 견뎌냈으며, 5월에 치른 2번의 홈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기세를 이번 원정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인천 독주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인천은 5월에도 호조를 이어갈 태세를 갖췄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5월 무실점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가 지금 무실점인가? 그런 생각 안하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성남FC전이 아쉽긴 하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긴 했지만 저희가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연승을 할 수 있다는 걸 그 경기 끝나고 많이 느꼈다. 그래도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와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라며 첫 12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을 밝혔다.
전남전에 대해서는 “역습을 하는 팀이자 수비가 굉장히 탄탄한 팀이다.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은 많겠지만 역습을 얼마만큼 안 주느냐가 관건”이라며 “누가 빠져도 전남은 계속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팀이다. 김현석 감독님이 끈끈하게 잘 만드신 것 같다”라며 방심하지 않고 주도권을 가지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석 감독은 발디비아 없이 인천과 경기를 치른다. 관련해 “원정 10경기를 거의 발디비아 없이 했다”면서도 “지금 회복하던 김경재 선수와 발디비아가 다시 부상자가 되는 바람에 전력 이탈이 너무 많아졌다. 홈 두 경기 하면서 상승세를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정지용 선수도 그렇고 하남도 그렇고 쓰고자 하는 전력이 많이 빠져 있어 지난 승리들이 달콤하기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발디비아는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힘줄 족에 통증을 느껴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그래도 인천이라는 거함을 잡겠다는 의지는 선명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엄살이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래도 축구가 재밌는 건 게란으로 바위를 쳐서 바위가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인천이 아무래도 3-3-4 내지 3-3-1-3 정도 전술을 운영한다. 압박 타이밍도 좋고 하이프레싱도 잘하는데 그 단점은 뒷공간이 많이 열린다는 거다. 사이드 쪽에 바로우와 제르소는 수비 가담이 늦고 수비하는 형태로 서있지 조직적이지는 않다. 그쪽을 계속 공략할 것”이라며 경기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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