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상암] 강의택 기자 = 안데르손이 펄펄 날고 있지만 수원FC는 마냥 웃을 수 없다.
수원FC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15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했고 서울은 19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수원FC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43분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루카스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서울이 앞서나갔다.
실점 이후에도 서울의 거센 공격에 연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수원FC에는 ‘해결사’ 안데르손이 있었다.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야잔의 패스를 받은 강현무가 볼 처리를 늦게 했다. 이를 장윤호가 가로채 안데르손에게 연결했고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에도 서울의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며 득점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다. K리그 데이터포탈에 따르면 안데르손은 공격 진영 패스 9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내 최다 횟수다.
안데르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원FC는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1-1로 경기가 종료되며 서울과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이번 시즌 안데르손은 수원FC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양 발을 모두 활용한 위협적인 슈팅으로 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는 안데르손의 능력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날이었다.
오른발과 왼발 모두로 득점을 터트렸고,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도움까지 올렸다. 2골과 1도움을 기록한 안데르손은 14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맹활약은 이적설로 이어졌다.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시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부정할 수도 없다”며 “안데르손을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팀에 맞는 선수를 찾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선수가 오더라도 안데르손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날이 갈수록 안데르손이 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수원FC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다소 웃픈(웃기면서 슬프다는 뜻의 합성어)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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