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이순민이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중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전북 현대를 누르고 다시 선두에 올랐고 대구는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순민은 선발로 나서 중원을 장악했다. 이순민은 지난 2월 23일 울산 HD전에서 쇄골 부상을 입어 수술을 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이순민 수술은 잘 끝났고 3개월 결장 진단이 됐지만 본인은 뼈만 붙으면 나오고 싶어한다. 의지가 큰 선수다”고 말했다.
이순민은 예정보다 빠르게 돌아왔다.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16강 명단에 들며 2개월 반 만에 복귀를 했다. 출전은 5월 18일 수원FC전이었다. 선발로 나온 이순민은 활발히 움직였으나 경기 감각 회복이 안 된 모습이었다. 슈퍼 크랙 안데르손 돌파에 고전하는 등 경기력 회복이 필요해 보였다.
대구전에선 모두가 알던 이순민으로 돌아왔다. 빈 공간 곳곳을 커버했고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대구 역습을 차단했다. 이순민이 후방에서 버텨 다른 중원, 2선 자원들의 수비 부담이 적어졌다. 진공 청소기와 같은 모습으로 곳곳에 나타나 통제를 했고 덕분에 대전은 2-1로 이길 수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이순민은 골을 넣는 최건주, 주민규에 이어 평점 3위였다. 평점 7.5점을 받았는데 공중볼 경합 승리 4회(시도 7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2회(시도 4회), 태클 성공 2회(시도 6회), 인터셉트 4회, 클리어링 3회, 차단 8회, 블락 2회 등을 기록했다.
획득 16회였다. 획득은 중립지역에서 흐른 공을 잡거나 흘러온 공을 잡는 등의 방법으로 공 소유권을 되찾아온 걸 의미한다. 상대가 가지고 있던 공을 되찾아오는 인터셉트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만큼 이순민이 매우 적극적으로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는 의미다.
밥신, 김문환, 안톤 등이 부상 중이고 마사, 최건주 등도 이날 경기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부상 복귀한 이순민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건 대전에 기쁜 일이다. 이순민이 있어 대전 중원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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