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한번 국가대표로 써보세요” 20년 베테랑 신광훈의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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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한번 국가대표로 써보세요” 20년 베테랑 신광훈의 강력 추천

풋볼리스트 2025-05-25 07:1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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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포항스틸러스). 김희준 기자
신광훈(포항스틸러스).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살아있는 전설 신광훈이 이호재를 차기 국가대표감으로 추천했다.

지난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FC안양에 2-0으로 이겼다. 포항은 승점 22점으로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포항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초반부터 공격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8분 이호재의 원터치 패스에 이은 어정원의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15분에는 김인성을 주닝요 대신 넣었는데, 김인성이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르지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해 박태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포항은 스리백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기존 센터백 조합인 전민광과 한현서에 더해 신광훈이 오른쪽 스토퍼로 경기에 출장했다. 평소 라이트백이나 중앙 미드필더를 주로 보지만 스리백의 스토퍼가 신광훈에게 마냥 낯선 자리는 아니다. 강원FC 시절에도 스리백을 본 전적이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프로 20년차 베테랑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과 좋은 수비 능력으로 안양 상대 무실점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말을 안 해도 모두 알듯 신광훈은 팀의 기둥이다. 그 나이에 그만큼 뛸 수 있다는 것, 그만큼 경기력을 보여주는 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며 신광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광훈(왼쪽), 어정원(이상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광훈(왼쪽), 어정원(이상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광훈은 동료 덕이라며 겸손을 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박 감독의 발언을 전하자 “기본적으로 내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경기 외적으로도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중재를 하는 걸로 팀에 기여한다. 선수들이 눈치 아닌 눈치도 보는 것 가고, 내게 선배 대우도 잘 해준다. 형에게 힘을 실어줘서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박태하 감독님 오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선수단이 은퇴 후에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리백의 스토퍼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를 위해 스리백으로 준비를 했다. 사이드백이든 미드필더든 스토퍼든 보고 있는데 재밌다. 오늘도 스토퍼를 보면서 감독님이 역할 주신 걸 많이 하려 했었고 (어)정원이나 주닝요가 오른쪽에서 잘해줘서 편하게 경기했다”라며 “내가 키가 좀 더 크고 헤딩을 좀 더 잘했으면 옛날부터 센터백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재밌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드백이 스토퍼를 보는 건 전술적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안양종합운동장은 잔디 상태가 깔끔하지만, K리그1 팀들에 익숙하지 않은 곳인 데다 3면 가변석 설치로 경기장에 안양 특유의 분위기가 흘러 원정팀이 압도당하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실제로 이날 포항 선수들도 안양종합운동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정도였다.

관련해 신광훈은 “안양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 처음 온 선수들도 많았는데 잔디 상태가 좋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가변석이 있고 안양 팬들도 워낙 열성적이다 보니 처음 온 선수들이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 경기를 해서 좋은 승리를 따냈다”라며 선수들이 중압감을 이겨내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고 평가했다.

최근 포항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선 2003년생 김동진에 대해서는 “(김)동진이는 태도가 너무 좋은 선수다. 태도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축구 내적으로도 그렇고, 사생활에서도 형들에게 너무 잘한다. 후배들과 친구들에게도 평판이 좋다. 사람이 좋기 때문에 축구선수로는 한 틀만 깨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깨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호재(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호재(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포항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6월 A매치에 포항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6월이 아니더라도 7월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대회 특성상 K리그 선수들이 많이 뽑히기 때문에 포항 선수들도 국가대표로서 테스트를 받을 거라는 관측이 있다.

신광훈에게 이태석 외에 추천할 만한 국가대표급 재원이 있냐고 묻자 신광훈은 “(이)호재가 워낙 골을 많이 넣고 있다. 호재를 추천하고 싶다. 한 번만 일단 써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수비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호재는 수비도 좋고 공수 밸런스도 훌륭하다. 공을 소유하고 슈팅하고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등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다.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선수인 호재가 대표팀 한 번 갔다 오면 기량이 업그레이드될 것 같다. 한국 축구가 한 번 해볼 만한 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리그 6골 1도움에 빛나는 이호재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이어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최근에 경기를 못 뛰고 있지만 (홍)윤상이가 있다. 정원이도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때까지 더 활약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며 포항 다른 선수들도 분발한다면 충분히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선수 본인의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에 대해 가볍게 물었다. 신광훈은 질문을 듣고 크게 웃은 뒤 “뽑아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라며 “아이들에게 내가 국가대표를 했었다고 하면 ‘에이’라며 믿지 못한다. 국가대표에 뽑힌다면 아이들에게 증명할 수 있으니 너무나 행복할 것”이라며 자신의 아이들에게 국가대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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