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24일(한국시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몇 명의 결장이 있을 거다. 손흥민은 아직 발이 다 낫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할 예쩡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발가락 문제로 고생해왔다. 두 선수 모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다”라며 손흥민과 로메로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PL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않을 거라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경기력 측면에서 이전보다는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만큼 온전한 체력과 활동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 사정상 수비 가담을 왕성하게 해야 했던 탓에 지난 시즌들보다 득점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시즌 초반에는 햄스트링을, 시즌 말미에는 발을 다치며 다른 시즌보다 결장한 경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결장한 경기는 15경기로 토트넘 이적 후 가장 많았다.
9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득점도 끝내 실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데뷔 시즌(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언제나 리그 10골 이상을 넣어왔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5골을 넣으며 리그 10골 이상에 대한 낙관적인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후반기 들어 팀 전체가 침체되며 아스널전 1골, 본머스전 1골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 본인도 리그 기준 1월 16일 아스널전, 모든 대회 기준 1월 24일 호펜하임전 이후로 필드골을 하나도 쌓지 못하며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래도 여전한 실력을 입증한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PL에서 7골 9도움으로 준수한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발휘했고, 모든 대회를 합치면 11골 11도움으로 10골·10도움 고지를 정복했다. 공격포인트 22개는 토트넘 선수를 통틀어 도미닉 솔랑케(15골 8도움)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제임스 매디슨(12골 10도움)과 브레넌 존슨(18골 4도움)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주장으로서 17년 만에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2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은 전반 42분 존슨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소화했으며, 공격적인 활약도는 적었지만 수비에 성실히 임해 지금까지 받던 모든 비판을 일시에 해소하는 감격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토트넘 선수들이 밤새 파티를 즐기며 브라이턴전은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할 거란 관측이 많았다. 손흥민과 로메로 결장이 확정되고, 이브 비수마의 출전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실제로 로테이션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업적을 제대로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내가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라며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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