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22세 이하(U-22)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을 연이어 넣은 서동원 감독의 선택은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
대구FC는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대구는 이날 에드가, 정치인, 정재상, 요시노, 박진영 등 그동안 주축으로 나오던 선수들을 뺐다 . 대구는 직전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하고 최하위로 떨어졌다. 박창현 감독 사퇴 이후 서동원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어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불안한 대행 체제 속 성적은 최악이었다. 서동원 대행은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선택으로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쓴 것이다.
이림, 박만호는 K리그1 데뷔전이었다. 김정현, 박재현, 김현준, 이원우 등은 선발로 나서 꾸준히 뛴 경험이 없었다. 라마스, 박대훈, 황재원이 있긴 했어도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은 기본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초반 좋은 기회도 어이없게 날렸고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치가 매우 아쉬웠다. 크로스나 전진 패스를 받아도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주민규가 골을 넣어 끌려가자 대구는 더 올라섰지만 위협적인 반격은 없었다. 박대훈이 부상으로 나가 정재상이 투입되는 변수가 있었다. 후반 시작 후엔 정치인을 넣어 공격에 힘을 실었어도 마무리가 안 됐다. 최건주에게 실점을 해 차이는 벌어졌다.
김현준 골로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26분 김정현이 올린 크로스를 김현준이 헤더 득점으로 만들며 차이를 좁혔다. 대전이 강하게 공격을 했지만 박만호가 연이어 선방했다. 요시노, 장성원과 같은 주축들이 들어오면서 중심이 잡혔고 젊은 선수들은 흐름을 탔다.
몰아쳤지만 3백으로 변형한 대전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창근 선방까지 나오면서 대구는 좌절했다. 결국 1-2로 패배하면서 최하위를 유지했다.
젊은 선수들은 값진 경험을 얻었고 경기를 치를수록 가능성과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한계가 더 크게 보였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대구에 한계가 분명한 젊은 선수들로 가득 선발을 구성하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는 게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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