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케이(K)팝 그룹인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다수 비방성 콘텐츠를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의 전(前) 직원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2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는 패스트뷰 소속이었던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업체 간부였던 A씨는 현재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하이브는 패스트뷰 산하 유튜브 채널인 ‘피플박스’와 ‘다이슈’에 게재된 영상들이 소속 아티스트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판단,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이브가 문제 제기한 콘텐츠들은 ‘아일릿 멤버가 뉴진스 멤버를 겨냥, 특정 음식을 언급했다’ ‘하이브 아티스트가 특정 종교와 연관돼 있다’ 등이었다. 해당 내용들은 과도한 추측과 루머 등을 기정사실처럼 포장,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한편, 패스트뷰 전 간부 A씨가 ‘단독’으로 문제의 영상들을 기획, 제작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바이럴’이라고도 불리는 일련의 음해 시도에 ‘배후가 있었다’ 수사에서 새롭게 드러날 경우, 이는 케이(K)팝은 물론 국내 연예계 전반을 뒤흔드는 ‘대형 스캔들’로 번질 수 있다.
패스트뷰는 지난 2015년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으로 ‘피플박스’와 ‘다이슈’를 비롯해, ‘디패스트’ ‘스광’ ‘뉴오토포스트’ ‘밈미디어’ 등 유튜브 채널 및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 빌리프랩은 지난해 패스트뷰가 운영하는 7개 채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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