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갈 때마다 꼭 사세요… 조용히 입소문 퍼진 과일계의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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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갈 때마다 꼭 사세요… 조용히 입소문 퍼진 과일계의 다이아몬드

위키푸디 2025-05-22 17: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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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자료사진. / Amelia Martin-shutterstock.com
체리 자료사진. / Amelia Martin-shutterstock.com

날씨가 더워지면 설사나 복통이 반복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쉬운 시기다. 초여름에 접어든 요즘, 체리주스가 대장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영국 허트퍼드셔 대학교와 센트럴랭커셔 대학교 연구팀은 타트 체리주스의 항염 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라이프(Lif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다. 이 질환은 대장과 직장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며, 복통·설사·혈변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참가자들은 6주 동안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 2회씩 체리주스를 섭취했다. 사용된 체리주스는 ‘몽모랑시’ 품종 타트 체리 농축액 60mL를 물에 희석해 마시는 방식이었다. 기존에 복용 중인 약물은 유지한 채 체리주스만 추가했다.

염증 지표 40% 감소… 삶의 질까지 개선

체리 자료사진. / Amelia Martin-shutterstock.com
체리 자료사진. / Amelia Martin-shutterstock.com

연구 결과, 체리주스를 꾸준히 마신 참가자들의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가 평균 40%가량 감소했다. 이 수치는 장 내 염증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함께 관찰된 복통, 설사 증상도 완화됐으며, 참가자의 일상생활 점수를 평가하는 ‘염증성 장질환 삶의 질 지수(IBDQ)’는 평균 22.6점 상승했다.

연구진은 체리주스 섭취 순응도도 주목했다. 참가자 95% 이상이 6주간 정해진 양을 빠짐없이 복용했다. 맛이나 섭취 방식에서 거부감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복용이 간단하다는 점이 순응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사용된 체리주스는 타트 체리 중에서도 항산화 성분이 높은 ‘몽모랑시’ 품종 농축액이다. 이 품종은 일반 체리보다 안토시아닌이 2배 이상 많다. 안토시아닌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타트 체리는 ‘과일계의 붉은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새콤한 맛과 선명한 붉은 색뿐 아니라, 체내 염증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능성 덕분이다

부작용 적고 복용 부담 낮아… 당 섭취는 주의

체리주스 자료사진. / Inga Nielsen-shutterstock.com
체리주스 자료사진. / Inga Nielsen-shutterstock.com

기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장기 복용 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체리주스처럼 자연 유래 음료를 병행하는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약물은 그대로 유지하고 주스만 추가했기 때문에, 실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설계됐다.

단점도 있다. 체리주스에는 천연 당분이 포함돼 있어 하루 2회 기준으로 약 30g 정도의 당을 함께 섭취하게 된다. 체중 조절 중이거나 혈당 수치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장기 복용 시 식단 전체의 당 섭취량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체리주스의 혈당 조절 효과를 다룬 기존 연구도 존재한다. 일부 실험에서는 인슐린 반응이 개선되거나, 식후 혈당 상승이 완만하게 나타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확정적인 결과는 아니기 때문에 당뇨 전단계나 당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전문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음식으로 염증 완화, 실질적 효과 확인

몽모랑시 체리 자료사진. / Amelia Martin-shutterstock.com
몽모랑시 체리 자료사진. / Amelia Martin-shutterstock.com

이번 연구는 체리주스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장 염증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입증했다. 주스를 마시는 행위 외에 별도의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 변화 없이도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만성 질환처럼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체리주스 같은 보완 수단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스의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은 현실적인 장점이다. 체리 자체를 다량으로 매일 섭취하는 건 쉽지 않지만, 농축액을 물에 희석해 마시는 방식은 접근이 간단하다. 준비나 섭취에 드는 시간이 짧고, 별도 조리도 필요 없다. 맛도 비교적 산뜻해 꾸준히 마시기에 적당하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증상의 정도, 체질, 식사 구성 등에 따라 체리주스 섭취가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일반화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음식이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 특정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그중에서도 체리주스가 장기 복용 가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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