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１년간 취약층 모니터링만 2만8천여건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경북 구미시는 '스마트 돌봄' 시스템이 관내 고립 가구의 70대를 응급구조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께 고립 가구인 70대 박모 씨는 갑작스러운 저혈당 쇼크 증세로 어지러움과 떨림을 느껴 인공지능 스피커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 씨 요청은 관제센터로 전달됐고 곧 구급대가 긴급출동해 응급처치로 혈당을 안정시켰다.
구미시는 2022년부터 사회적 고립에 놓인 1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스마트 플러그를 보급해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4년 4월부터는 원격 안부관리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365일 24시간 통합관제·출동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각 대응한다. 돌봄 대상자의 움직임이 일정 시간 감지 되지 않거나, 위급상황 발생 때 구급대 등이 현장 출동한다.
시는 지난 1년간 고립가구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을 2만8천371건 수행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은 고위험군 1천65건은 직접 현장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출동 뒤 읍면동 행정기관과 연계된 후속 조치가 이뤄진 것은 98건이라고 했다.
이정화 구미시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사례로 스마트 돌봄 서비스가 고립 위기 가구의 생명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돌봄 체계를 확대하고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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