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외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 부진을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0%대 성장률 전망 가능성이 높아져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29일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및 물가 예상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가 2월에 1.5%로 낮춘 성장률을 발표한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수정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2월 전망치 0.2%+보다 크게 낮은 –0.246%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1%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업계의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2월 한은의 발표 당시보다 트럼프 관세의 압박 정도가 커 성장률 전망 하향 조종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금통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볼 때 2월 전망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성장률이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성장률 하향 조정을 언급했다.
한은 총재가 성장률의 대폭 하향 조정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0%대 성장률을 제시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1% 미만 성장률은 1998년 외환위기 –4.9%, 2009년 금융위기 +0.8%, 코로나 19 2020년 –0.7% 등이었다.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IMF는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대폭 하향 조정했고, 국책 연구기관은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월 1.6%에서 0.8%로 내렸다. 트럼프 관세 등 대외적 요인 0.5%p, 내수 부진은 0.3%p 영향을 미쳤다.
금융연구원도 이달 초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증권가의 전망치도 회의적이다.
해외IB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6%로 하향 조정했고, JP모건은 기존 0.7%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1.4%에서 0.7%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가들도 1% 내외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민간소비와 정부 지출이 개선될 것을 가정해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고,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HFOG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 성장률을,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1%로 전망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1분기 역성장과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0%대 중후반 수준의 성장률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29일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와 함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낮출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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