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李, 홍준표 러브콜은 'TK' 때문…두 사람은 필요충분조건"

올해 1월 23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두고 “이 후보에겐 대구(TK)가 필요하다”며 “TK 출신 대통령 후보가 양대 구도를 차지하는 이런 절묘한 구도가 역사상 없었다”고 22일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TK의 지지를 조금만 떼어와도 그것은 두 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이 후보에겐 사상 최대의 TK 지지를 확보한 대통령,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이라는 통계가 필요하다. 이는 당선 후 그의 통치력의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카콜라(홍 전 시장의 애칭)와 이 후보,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은 정치력으로 표현되기도 한다”며 “정치력은 구도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정치는 때로 공정하지도 때론 정의롭지도 못한 구석이 있다. 이미 홍 전 시장의 지지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고 이번 선거는 TK 구도만 바뀌면 이 후보에게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선거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만 이재명-홍준표 연대의 끝이 어떤 모습인지는 지켜볼 일이다”며 “만약 이 글을 하와이에서 홍준표 고향 선배가 읽고 있다면 ‘야야! 니도 살고 내도 좀 살자!’고 내게 능청을 떨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선 전 장관과 홍 전 시장은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면이 고향으로 남다른 인연이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