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국와 일본의 환율 협상 관망 분위기에 환율이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 대비 5.2원 내린 1387.2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11월7일 1386.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에는 10원 이상 급락한 1370원대에 개장했다. 엔화, 원화 등 미국이 아시아 통화 절상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 재정 적자 우려로 달러 지위가 흔들리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이후 환율은 137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3시 기준 138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7개국의 재무장관 회의가 20일 캐나다에서 시작돼 시장에서는 미일 환율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엔화 절상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국과 일본의 회담이 끝난 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이)환율은 시장이 정해야 하며, 현재 달러-엔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는 공유된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 절상을 일본에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엔-달러 환율 수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미국 재무부는 전했다.
전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6% 하락한 99.480 수준으로,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00아래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8시24분 기준으로 99.52를 기록하면서 지지선인 100을 하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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