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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쿠팡에 ‘육개장 사발면 36개에 5040원’ 이라는 핫딜이 떴다. 개당 140원꼴이다. 해당 상품의 평소 정상가격은 36개에 2만7200원(개당 약 755원)이다.
가격 오류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정상가의 80% 이상 저렴한 가격이 적용되자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쿠팡의 어마어마한 ‘핫딜’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가격 입력을 잘못했을 것이다” “유통기한 임박 제품일 수도 있다” “결국 주문 취소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쿠팡은 취소해도 보상 캐시를 제공하니 손해볼 것 없다”며 적극 구매하기도 했다.
쿠팡 측은 약 1~2시간 후 오류를 인지하고 가격을 정상으로 수정했다. 이때는 이미 주문이 폭주하던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눈은 쿠팡의 결정에 집중됐다. 쿠팡은 고심 끝에 이번 주문 건을 일부 배송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쿠팡 측은 “지역별로 재고가 다른데 재고가 있는 지역에서는 배송을 주문대로 진행했으며 일부 재고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전량이 배송되는 점이 아닌 점은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도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 못한 대량 주문이 쏟아지며 이를 하루 만에 처리하느라 모든 인력이 총동원돼 물량을 감당했다.
갑작스러운 배송 물량 공세에 배송 직원 커뮤니티 등에는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는 곡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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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동은 쿠팡 직원의 단순 입력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격 기입 오류로 발생하는 초저가 판매 대란은 대부분 환불 조치로 마무리 된다. 실제 국내산 구운란 60알을 1만9900원에서 2000원 할인 된 1만7900원에 판매해야 했지만 잘못된 할인 설정으로 2000원에 판매해 엄청난 주문이 쏟아진 A업체는 환불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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