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착하기 약 1시간 30분 전인 22일 오전 9시 30분 이 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동문로터리에는 일찌감치 지지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지지자들은 자리싸움을 하거나 이 후보의 이름과 구호를 연호하며 이 후보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 도착할 시간인 오전 11시 이 후보의 모습이 보이자 동문로터리 일대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이 후보는 이에 응답하듯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감사를 표했다.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가장 먼저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아름다운 섬인 제주이지만, 땅속에 한을 품고 묻힌 사람들이 있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섬"이라며 "내년에는 대통령이 돼 방문했으면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4·3 사건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의 비상계엄으로 제주도민이 학살당한 사건"이라며 "4·3 학살에 대해 보다 빠른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책임을 물었다면 광주 5·18 학살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은 작년 12월 3일 시작된 세 번째 4·3 사건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며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어떤 권력자도 국민을 배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을 뽑는 선거가 아닌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이 재발하는 사회로 갈 것이냐, 민주공화국으로 갈 것이냐 하는 분수령"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라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자유·인권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폐지해 반드시 형사 처벌을 받게 하겠다"며 "이에 더해 손해배상을 통해 재산을 물려준 범위 내에서는 후손들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산업·경제 정책에 대한 개편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먼저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산업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 역할을 하고, 기업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속하게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한다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문화 산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한국 정서의 문화 감성이 전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상법 개정안 통과·주식 배당금 상향·코인 시장 보호 등의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저는 성남을 제1의 도시로 바꾸고, 경기도 역시 가장 평가가 높은 도로 만들었다. 민주당 역시 유능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바꿨다"며 "여러분이 절대 실망하지 않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고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배우 박혁권씨가 함께하며 이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 박씨는 "끝까지 지치지 말고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며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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