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마디 없어" 하반신 마비된 금호타이어 근로자 가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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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마디 없어" 하반신 마비된 금호타이어 근로자 가족 분통

연합뉴스 2025-05-22 14:0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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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장 화재 피하려다가 중상…"책임 있는 사과·경위 공개하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은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2025.5.17 da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려다 크게 다친 근로자 정모(25) 씨의 가족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며 사측에 분통을 터트렸다.

정씨의 가족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고로 (정씨는) 하반신 마비라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봤다"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일한 지 3년째인 정씨는 불이 시작된 정련반에서 타이어에 들어갈 고무를 반죽하는 공정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불을 피하는 과정에서 크게 다쳐 광주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흉추, 요추, 천추에 걸친 다발성 골절과 척수 손상으로 인한 경막하 뇌출혈이 확인됐으며 하반신이 마비돼 회복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가족은 "사고 이후 회사 측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어떠한 직접적인 사과나 진상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공장 책임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고 인사팀장이 산재 처리를 진행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씨는) 단지 한 명의 직원이 아닌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제 막 청춘을 시작한 청년이었고, 이 사회의 일원이었다"며 "침묵과 무책임으로 그 삶을 대신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이 사고에 사측은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정확히 사고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7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119 구조대의 40여분가량 내부 수색 끝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씨 외에 소방대원 2명도 진화 과정에서 다쳐 모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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