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한덕수 전 총리를 지지했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하며 손을 맞잡았다.
손 전 대표는 2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 후보의 정치 개혁 관련 공약 발표 회견에 참석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이 세상을 휩쓸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과연 이재명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가"라며 "국회에서 대법원장 탄핵을 얘기하고 청문회, 특검을 하겠다고 한다, 이 나라의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행정부, 입법부는 물론이고 사법부까지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다, 삼권분립의 총통제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김문수 후보뿐"이라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해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잘했고 청렴결백하고 직선적이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판교 테크노벨리를 기획하고 완성했고, 수원 광교 신도시,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광역급행철도(GTX) 등 우리나라의 삶을 바꿔놓는 미래형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김 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된 뒤 전화를 걸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를 거절한 바 있다며 "그런데 대선이 12일밖에 남지 않았다, 더 끌지 말고 나가서 돕자고 어젯밤 결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는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김문수 이전에 한덕수를 지지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가 승리했고 대단한 사람이다, 김문수는 놀라운 집권 의지, 추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손 전 대표의 지지 선언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후보는 "제가 들어본 연설 중에서 가장 진실하고 나라를 걱정하며 백의종군하겠단 말씀을 해줘서 감사하다, 정치를 떠나 여러 가지로 인생의 훌륭한 선배이신데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김문수 캠프 참여 NO...자연인으로 살겠다"..."이재명 집권하면 피바다 칼바람 일 것"
한편, 지난 11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가 무산된 뒤 대선 출마를 포기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얼마 전 손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자연인으로 살겠다"며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21일
이어 "한 전 총리에게 50년 공직 생활을 한 당신이 애국심과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대선에 나왔는데 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김 후보가 나라를 위해, 약자를 위해 살아온 걸 생각해서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한 전 총리가 '저는 그냥 자연인으로 살겠다'고 하더라"라며 재차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관들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들고일어나는 판이고 이재명 후보가 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 것인지, 호텔 경제론 같은 포퓰리스트적인 선동 정치로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한 전 총리도 꽤 고민을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 "만약 집권하면 한 1년은 내란을 청산한다며 나라가 들끓을 것이고 피바다, 칼바람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통령이 눈앞에 있는 사람은 개헌을 약속했다가도 (집권하면)안 하려고 한다, 이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개헌 절대 안 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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