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연구, 추나요법 턱관절 치료 효과·경제성 과학적 입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턱관절장애 치료에 한방 추나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턱관절장애 치료에 한방 추나요법이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 치료 경제성 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 통증, 움직임 제한, 소리 등으로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만성 피로나 우울감 등의 2차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46만명에서 2023년 56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한방에서는 침·약침·추나요법 등을 활용한 통합 치료가 적용된다. 이 가운데 추나요법은 손을 이용해 체형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턱관절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강남·대전·부천·해운대 등 자생한방병원 네 곳에 내원한 환자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치료를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추나요법을, 다른 그룹에는 온열치료 및 전기신경자극(TENS) 등 일반 물리치료를 적용하고 임상 효과와 경제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턱 기능 제한 지수(JFLS-Global)는 추나요법군에서 약 35% 개선됐지만, 일반치료군은 약 9% 개선에 그쳤다. 감정 및 언어 기능 항목에서도 추나요법군은 약 47% 개선, 일반치료군은 1.4% 개선에 머물렀다. 삶의 질 지표와 13·26주 차 추적조사에서도 추나요법군이 더 우수한 평가를 보였다.

경제성 평가에서도 추나요법이 우위에 있었다.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사회적 비용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은 일반치료군보다 약 338달러(약 47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고, 삶의 질을 반영한 질보정수명(QALY) 수치도 더 높았다. 지불의사금액(WTP)을 기준으로 추나요법이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최대 98.3%로 분석됐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턱관절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 건강보험 확대 적용을 위한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