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일본·베트남 법인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법인을 필두로 해외 법인 수익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비수기 영향에 따라 1분기는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현지 공장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 영향으로 미국 법인도 다시 적자로 들어섰다.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은 있다. 중국 법인의 매출이 늘고 있는 데다 미국 법인도 지난해 흑자전환한 기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미국, 해외 매출 67% 차지
풀무원의 해외법인은 수익을 남기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매출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법인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풀무원의 1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1545억원) 동기 대비 8% 증가한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 중 미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미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미국에서 주력 카테고리인 두부와 김치 등이 K-푸드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6%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기준 해외법인은 전체 매출 중에서 약 21%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수익성 악화로 순손실 발생
풀무원의 1분기 전체 매출은 7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28% 감소했고 순이익은 16억원에서 30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주력인 미국 법인은 1분기 주춤한 성적을 거뒀다. 직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적자로 접어들면서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데다 미국 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법인은 소비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뿐만 아니라 현지 공장의 노후화로 유지·보수 제반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베트남과 일본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증가하며 흑자전환 기대감
풀무원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며 반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일본 법인은 저수익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장인 두부’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왔다.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은 일본 법인이 적자를 줄여오면서 오는 4분기가 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법인은 코스트코와 같은 회원제 채널과 상온 면류 및 두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98억원에서 올해 281억원으로 확대됐다.
손 연구원은 “해외법인의 생산 효율성 제고와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작동하는 시점부터 수익성 개선 폭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와 고정비 분산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풀무원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하반기에는 미국 동부에 위치한 공장의 신규 라인 증설 및 정상화, 신제품 출시, 비용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법인은 매출 호조와 수익성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일본 법인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해 하반기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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