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UEL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우승을 거머쥐었다.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해왔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보고 싶었다. 17년 만에 팀의 우승을 주장으로 이끌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보고 싶었다.”
한국축구의 상징이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춘 뒤 도전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사람들이 내게 항상 얘기한 ‘없는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하루인 것 같다. 17년 동안 팀이 못한 우승을 주장으로서 해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8강 1차전 이후 악화된 발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최근 EPL 두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결승전에 대비했지만, 이날 선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우승에 기여했다.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없었으나, 왼쪽에서 수비에 집중하며 후반 막판까지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일조했다. 토트넘은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2008년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을 풀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UEL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우승을 거머쥐었다.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해왔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보고 싶었다. 17년 만에 팀의 우승을 주장으로 이끌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에겐 언제나 팀이 우선이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점에 대해 “선수라면 항상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날에는 욕심을 챙겨선 안된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다소 아쉽긴 해도 어떻게 내가 팀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고 준비했다. 토트넘이 우승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UEL 결승에서 1-0으로 이긴 뒤 우승을 확정한 직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결국 숙원을 이룬 손흥민은 “항상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사람으로서도 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각에서는 17년 동안 ‘무관’에 시달린 토트넘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보란 듯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과 자신의 커리어에 큰 성과를 안겼다.
손흥민은 이어 “완벽한 퍼즐이 되기까지 가장 큰 공헌을 한 건 축구팬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가운데)를 비롯한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UEL 결승에서 1-0으로 이긴 뒤 우승 세리머니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빌바오(스페인)|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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