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웨일스 마피아’ 가레스 베일도 응원했던 손흥민의 우승이 이뤄졌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오랜 무관의 역사를 끝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2015 아시안컵,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에 승리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20-2021시즌 당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베일은 이날 해설진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베일이 토트넘에 있을 때 팀에는 베일을 비롯해 벤 데이비스, 조 로든 등 웨일스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베일은 손흥민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었다. 그래서 특별히 손흥민을 ‘명예 웨일스인’으로 인정하고 웨일스를 상징하는 ‘W’ 셀레브레이션을 할 때 손흥민과 함께하기도 했다.
베일은 경기 전 손흥민을 향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손흥민이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10주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베일은 “손흥민보다 충성심 있는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결승전도 경험했고 굵직한 순간들도 겪었다. 아직 방점을 찍을 승리를 이룩하진 못했지만 오늘이 바로 우승하는 밤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우승을 응원했다.
베일의 바람대로 손흥민과 토트넘은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강렬한 전방압박과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전반 42분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의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어떻게든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어 앞서나갔다. 이날 토트넘은 우승을 위해 어떤 일이든 불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경기 내내 보여줬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됐다. 역습에 욕심내기보다는 수비에 주력하며 손흥민 또한 우승에 대한 깊은 갈망을 드러냈다. 경기가 종료되자 동료들과 얼싸안고 환희를 누렸으며, 동료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우승 시상대에 등장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베일은 토트넘의 우승이 확정된 후 “이것이 바로 축구를 하는 이유다. 모든 걸 희생하는 까닭”이라며 토트넘의 우승이 정말로 값지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기 후 손흥민과 만나 해후를 나누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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