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에 흔히 보이는 잡초… 알고 보면 쓰임새가 많은 '한국 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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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에 흔히 보이는 잡초… 알고 보면 쓰임새가 많은 '한국 나물'입니다

위키푸디 2025-05-22 05: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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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꽃. / jbg0505-shutterstock.com
고마리 꽃. / jbg0505-shutterstock.com

냇가나 도랑 근처를 걷다 보면 키 크고 연둣빛을 띠는 풀이 무리 지어 자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이를 별다른 가치 없는 잡초쯤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 풀이 과거에는 농가의 굶주림을 달래준 구황작물이었고, 지금도 해독과 효능으로 주목받는 약용 식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름도 특이한 이 풀의 정체는 바로 ‘고마리’다. 잡초에서 약초로, 그 반전 매력을 알아본다.

물 근처라면 어디서나 자라는 고마운 풀 '고마리'

고마리. / 국립생물자원관
고마리. / 국립생물자원관

고만이라고도 불리는 고마리는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현재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인도 등 동아시아 전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 오염된 물 근처에서 주로 자라는 이 풀은 다 크면 높이 약 1m까지 자란다. 줄기에는 아래로 난 가시가 있는데, 이 가시는 날카롭지 않아 손으로 만져도 따갑지는 않다. 그래도 맨살에 쓸리면 아프니 주의는 하는 편이 좋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지만 윗부분의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잎의 모양은 앞으로 길쭉하고 끝이 뾰족해 마치 방패처럼 생겼고, 크기는 작은 편이다.

8~9월에는 가지 끝에 연분홍색, 혹은 흰색의 꽃이 10송이 이상 모여서 피어나는데, 그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다. 꽃의 형태나 피는 시기 등에 변이가 많아 개체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런 면은 메밀과 비슷하다. 10~11월에는 황갈색의 세모난 달걀 모양의 열매가 익는다.

고마리는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식물 중 하나다. 이 식물은 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자라는데, 심지어는 하수구에서도 자라나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모여 자라는 특성이 있어, 고마리가 자라는 곳은 금세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수많은 뿌리를 통해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꽃까지 피워내면 금세 주변이 화사해진다.

고마리의 이름 역시 이런 특성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인간에게 이로운 작용을 하는 고마운 풀이라는 의미로 '고마운 이'라고 부르던 것이 고만이가 되고, 다시 시간이 지나 고마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로는 작은 꽃이 모여 피는 모습을 보고 고만고만하다는 뜻의 '고만이'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물무침부터 꽃차까지… 고마리를 먹는 다양한 방법

고마리 나물 무침 자료사진. / 위키푸디
고마리 나물 무침 자료사진. / 위키푸디

고마리는 전국 각지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잡초로 취급되지만, 사실은 봄철 밥반찬으로 딱 맞는 봄나물이다.

고마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나물처럼 양념에 무쳐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줄기와 어린잎을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먹을 때는 어린 순을 채취해 한 번 데친 뒤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다소 매운맛이 강한 편이라 잘 우려낸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이 잎은 식감이 부드러워 비빔밥 등에 넣어도 좋으며, 매운탕에 넣으면 특유의 매운맛이 생선 비린내를 자아줘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고마리는 잎과 줄기뿐만 아니라 열매도 먹을 수 있다. 고마리의 열매는 메밀과 상당히 비슷해, 선조들은 이것으로 수제비를 빚어 먹기도 했다. 맛은 밀가루 수제비보단 약간 쓴 맛이 나지만, 식감은 쫄깃해 먹기 좋다.

그뿐만 아니라 고마리의 꽃 역시 좋은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깨끗이 세척한 고마리의 꽃봉오리에서 줄기와 잎을 제거하고 물을 더하지 않은 채 볶아서 익히고, 열을 식혀주고, 다시 볶기를 반복하면 보기에도 좋고 내음도 향긋한 고마리 꽃차가 완성된다.

예로부터 약재로 쓰인 고마리… 추출물 두고 특허까지

고마리. / 국립생물자원관
고마리. / 국립생물자원관

고마리는 예로부터 약재로 쓰이기도 했는데, 씨앗에는 시력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마리 자체는 진통, 이뇨 작용, 소화기 개선, 간 기능 회복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염증을 억제해 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고마리 추출물은 엘라스타아제 등 피부 노화 물질을 분해하는 데에도 효과적임이 드러나 이를 두고 특허 신청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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