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의 잦은 방문과 간섭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갓집 5분 거리 3년째, 너무 힘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3년 차인 30세 남성으로, 10년 연애 끝에 1살 연상인 아내와 결혼해 현재 23개월 된 딸과 4주 된 딸을 키우고 있다. 아내는 출산하며 직장을 그만뒀고, 현재는 A씨가 외벌이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이다.
부부는 6억원 상당의 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 중 2억원은 처가의 지원, 나머지 4억원은 대출로 마련했다. 문제는 이 집이 처가에서 도보 5분 거리라는 점이다.
A씨에 따르면 장인·장모는 일주일에 5번 이상 퇴근 시간에 맞춰 집을 찾아와 저녁을 함께하고, 주말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는 "처음엔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3년쯤 되니 육아에도 간섭하시고 집안일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계속 간섭하시다 보니 집에 와서도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히 육아 방식에도 갈등이 있었다. A씨는 "아이를 돌봐주는 건 좋지만 무조건 많이 먹여야 한다는 옛날 방식으로 돌보신다"며 "제가 직접 육아하려고 하면 아이를 데려가서 저에게 안 돌려주신다. 한 집안의 가장인데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제가 먹는 것까지 일일이 다 간섭하신다"며 "가끔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싶어도 다른 거 먹으라고 자꾸 강요하신다. 주말에 부대찌개를 먹고 싶어서 나가자고 해도 '불량식품'이라고 하셔서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술·담배도 안 하고, 회식도 한 달에 한 번뿐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이제 그만 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부터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했어야지 도움받을 땐 좋고 이젠 불편하니까 싫으냐" "현실적으로 23개월 아기와 신생아가 있으면 아내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맞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피시방 가서 게임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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