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삼성SDI가 추진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가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올랐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사전청약이 100%를 넘어서는 신청률을 기록하며 조기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우리사주 사전청약은 전체 배정 물량 236만4200주를 초과해 청약이 접수됐다. 대부분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많은 인원이 배정 물량보다 더 많은 주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전청약은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하는 총 1182만1000주의 20% 물량이 배정된 것이다.
완판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임직원들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신주를 매수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을 더했다.
앞서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9.58%)가 “최대 청약 한도인 배정 주식 수의 120%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흥행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319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우리사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 실시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13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4만원으로 확정됐다. 총 조달 자금은 약 1조6500억원 규모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GM과의 미국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증설, 전고체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 등 배터리 전 사업영역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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