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Bombardier)가 차세대 초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인 ‘글로벌 8000(Global 8000)’의 첫 양산기가 성공적으로 초도비행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봄바디어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위치한 최첨단 항공기 조립센터에서 이뤄졌으며, 비행 중 다양한 생산 비행 테스트 절차가 수행됐다.
항공기는 베테랑 조종사 산드로 노벨리와 부조종사 찰리 허니, 비행 엔지니어 바르가브 바브사르의 전문적인 조종 아래 안전하게 착륙했다. 비행 중 모든 조종 및 시스템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항공기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이번 초도비행의 성공은 글로벌 8000 프로그램의 또 다른 이정표다. 글로벌 8000 시험 비행기(FTV)는 기존 시험 비행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으며, 첫 양산기는 곧 몬트리올의 로랑 보두앵 완성 센터로 이동해 인테리어 작업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 상업 운항을 앞두고 있다.
스티븐 맥컬러프 봄바디어 엔지니어링 및 제품개발 수석부사장은 “첫 양산기의 성공적인 비행은 글로벌 8000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쾌거”라며 “이 항공기는 낮은 객실 고도, 럭셔리하고 건강한 객실 환경, 시그니처급 부드러운 비행감, 동급 최강의 성능 등으로 비즈니스 항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머레이 제조·IT·운영혁신 수석부사장도 “이번 초도비행은 봄바디어의 엔지니어링, 생산, 비행팀의 헌신과 높은 전문성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8000은 지난 2018년 도입된 이후 25만 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과 200대 이상 납품 실적을 가진 글로벌 7500의 개량 모델이다. 마하 0.94의 최고 속도는 콩코드 이후 민간 항공기 중 가장 빠르다.
또한 업계 최고의 부드러운 탑승감과 초고속 순항속도(마하 0.92)로, 두바이-휴스턴, 싱가포르-로스앤젤레스, 런던-퍼스 등 전례 없는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평균 순항속도 기준 4,200nm(약 7780km)까지 비행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아울러 경량 제트기 수준의 짧은 활주로 이착륙 성능과 독창적인 설계, 첨단 엔지니어링으로 동급 항공기가 접근하지 못하는 소형 공항까지 운항할 수 있어 고객에게 한층 더 높은 유연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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