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전력이 암모니아 연소기술 실증에 본격 착수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20일 대전 유성구 전력연구원에서 ‘1메가와트(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비에이치아이(BHI),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 등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베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연료의 고효율·저배출 연소 기술을 본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설비다. 이를 통해 한전은 암모니아 기반 발전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한전은 BHI, HPS와 각각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양사가 제작한 전소버너 축소형 시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시험을 진행한다. 운전 조건에 따른 화염 안정성, 연소 특성, 환경적 영향을 분석해 시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확보한 기술은 실증 사업에도 적용된다. 한전은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1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교체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뒤, 오는 2027년 4월부터는 총 32기의 기동용 버너를 전면 교체해 1000MW급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베드 준공과 삼척 순환유동층 발전소 실증 사업은 국내 암모니아 연소 기술 상용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발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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