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에 교사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전교조 경기지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20분께 A양의 어머니가 자녀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와 B교사를 향해 “너, 나와”라고 반말을 하며 고성을 질렀다.
현장에 교감과 다른 교사들이 모이자, A양 어머니는 휴대전화로 교사들의 사진을 촬영했고, 사진 삭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A양의 아버지도 학교에 도착해 교사들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 날 오후 1시10분께 A양이 화장실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던 중 발생했다. 교사 B씨가 “화장실에서 통화하면 다른 사람이 불편할 수 있으니 밖에서 통화하자”고 말한 것이 학부모에게 전달되면서, 이를 B교사가 A양을 혼내고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해 A양 어머니가 곧바로 학교로 찾아온 것이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당시 현장에서 모두 8명의 교사가 피해를 입었고, 교육활동 침해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며 “교육청이 책임 있는 민원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교사들이 안전한 학교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A양 부모는 해당 교사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자녀의 전학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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