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착오 하나로… 광주FC 무자격 선수 논란에 K리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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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착오 하나로… 광주FC 무자격 선수 논란에 K리그 ‘흔들’

한스경제 2025-05-21 15:4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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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리그 전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광주는 지난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30·알바니아)를 영입했다. 아사니는 광주 입단 이후 3시즌 간 K리그1 총 58경기에 출전,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광주는 아사니의 활약에 힘입어 2024-2025시즌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했다. 광주는 시도민구단 사상 최초로 8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아사니는 ACLE 10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 광주의 신기록 작성에 앞장섰다.

그러나 아사니를 영입하면서 행정 착오가 발생했다. 광주는 아사니를 영입하며 ‘연대기여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 제도는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당초 구단이 구단에 직접 지급했으나, 미지급 분쟁이 자주 발생한 탓에 FIFA 클리어링 하우스를 통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광주는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았고,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 공격수 박인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 공격수 박인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광주 구단의 그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당시 업무를 진행한 구단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한 탓이다. 광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명의 선수들을 영입했고, K리그1 14경기와 대한축구협회(KFA) 코리아컵 2경기를 치렀다. 또한 ACLE에도 해당 선수들이 뛰었다. 가장 최근에는 앞서 1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5위(승점 22)로 올라섰다. 당시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박인혁(30) 역시 FIFA 징계가 내려진 이후 1월에 영입된 선수다.

이에 K리그1 구단은 즉각 반발했다. 가장 최근 광주와 경기를 치렀던 포항은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상대로 이의제기에 나섰다. 다른 구단들 역시 새로 영입된 선수들로 치른 경기를 모두 0-3 몰수패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선수 등록을 진행하는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광주FC 선수등록 금지 관련 KFA의 입장’이라는 공지를 통해 “이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이런 판단은 FIFA나 AFC로부터 협회·광주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 별개의 문제다.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질의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광주의 손을 들어줬다.

축구협회 역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FIFA의 징계 공문을 광주 구단에 전달했지만,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선수 등록을 받아준 탓이다. 이에 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의 한 축을 맡게 된 김승희(57) 전무이사는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FIFA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정착되는 과정”이라며 “FIFA, AFC와 소통하겠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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