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시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시민들의 영어 활용 환경을 넓히기 위한 영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해 도시 전반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역형 비자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광역형 비자 사업의 실행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부산 지역 14개 대학 총장 및 부총장을 비롯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부산연구원, 부산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4월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2년간 외국인 유학생 1천 명을 유치해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부품 등 전략산업 분야에 필요한 글로벌 실무형 인재로 양성하고 지역 정착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재정요건 완화, 학기 중 인턴 허용, 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 기숙사 및 정주 지원, 정주형 비자 전환 등 다각적인 지원책이 마련된다. 참여 대학들은 전담 전공을 중심으로 유학생을 선발하고, 실습·인턴·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정주율과 취업률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인구감소, 고령화, 산업 전환이라는 도전 속에서 광역형 비자 사업은 지역대학과 산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이라며 “시가 적극 나서 글로벌 인재 정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오는 24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어 체험 행사 ‘2025 부산 엔조이 잉글리시 존(Busan Enjoy English Zone)’을 운영한다. 제20회 부산세계시민축제와 연계해 영화의전당 메인무대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영어 공개방송, 원어민 수업, 어린이 영어 테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BeFM ‘올스타 잉글리시’ 공개방송에는 개그맨 이상훈, 가수 아론, 래퍼 윤비 등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며,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에서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만들기 수업도 진행된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영어를 어렵게 느끼기보다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전 세대가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영어하기 편한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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