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 글로벌 AI 생태계 허브로 떠오른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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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글로벌 AI 생태계 허브로 떠오른 대만

한스경제 2025-05-21 15:0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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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만의 정보통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 컴퓨텍스 홈페이지
전 세계 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만의 정보통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 컴퓨텍스 홈페이지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전 세계 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만의 정보통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올해 컴퓨텍스는 '인공지능(AI) NEXT'를 주제로 세계 29국에서 1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800여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 참여 라인업은 화려하다. 컴퓨텍스 시작 전날인 19일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20일에는 폭스콘의 영 리우 CEO와 미디어텍의 릭 차이 CEO가 연사로 나섰다. 최근 새로 취임한 립부 탄 인텔 CEO도 컴퓨텍스를 방문해 인텔 대만법인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AMD는 리사 수 CEO 대신 수석 부사장 잭 후인이 참석해 신제품 발표를 진행했다.

AI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관세 강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자,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와 모바일 칩셋 양대 기업 '미디어텍', 전자제품 파운드리 기업 '폭스콘'을 가진 대만의 위상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독점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AMD의 리사 수 CEO 모두 대만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빅테크 대부분이 대만을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중요 허브로 삼고 대만 기업과 AI 및 IT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 컴퓨텍스에 참석해 IT용 OLED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인고 있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인 파두, 모빌린트, 딥엑스 등도 컴퓨텍스 기간 대만을 찾아 기술력을 선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오후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조성된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오후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조성된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잘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기념사진 촬영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 2025.5.20 / 연합

AI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램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도 난강 전시관에 부스를 꾸리고 자사 AI 메모리 기술력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참여했다. SK하이닉스 부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찾아와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잘 지원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HBM4의 샘플을 공급하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번 행사 개막 축사를 통해 "AI 세계에서 대만이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은 반도체, 통신, AI 등 핵심 산업에서 완성도 높은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는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대만을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빅테크들에게 대만을 AI 허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대만을 컴퓨팅 하드웨어 허브로 봐야 한다는 업계 전망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아시아 국가는 많으나 대만은 '글로벌 최대 하드웨어 OEM/ODM 회사들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대만 회사들은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지에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은 '호랑이굴'이며 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기술을 잘 선보여야 글로벌로 나갈 수 있다.

3년째 컴퓨텍스에 참가 중인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대만은 부품부터 시스템, 최종 솔루션까지 완전한 AI 벨류체인을 보유한 글로벌 제조 허브"라고 말했다. 딥엑스 관계자는 "올해는 대만 11곳 회사와 협력하는 성과를 거뒀고 그 회사들 부스에 가면 딥엑스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며 "이는 11곳 회사와 협력해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 회사들의 제품에 딥엑스 제품이 탑재돼 최종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딥엑스 부스 전경 / 딥엑스
딥엑스 부스 전경 / 딥엑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엔비디아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했다. 대만에 1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타이베이 베이터우 스린에는 '엔비디아 대만 신사옥'을 건립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AI 칩과 연결되는 데이터센터용 CPU를 개발할 방침이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CPU였던 스냅드래곤을 노트북, 태블릿 같은 경량 PC로 확대하는데 성공했고 2021년부터는 애플 칩 설계자들로 팀을 구성해 서버용 CPU 프로젝트를 부활시켰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CPU 명가 인텔은 1.8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노트북 칩셋 '팬서레이크'를 시연했다. 인텔은 펜서레이크를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1년이나 일찍 선보였다. 이는 애플이 이달 최신 칩 M4를 탑재한 맥북 에어를 선보이고 삼성전자와 TSMC 역시 2027년 1나노미터 칩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PCIe 5.0 기반의 소비자용 SSD 'T710'을 전격 공개했다. 해당 SSD는 전작 대비 읽기 속도는 28%, 쓰기 속도는 42% 향상됐다.

23일까지 열리는 컴퓨텍스에서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향후 IT 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라이 총통은 "지난해 대만의 AI 관련 제품 수출은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전 세계 반도체 첨단 기술은 90% 이상이 대만에서 생산된다"며 대만이 AI 및 IT 산업의 격전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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