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가상자산 시장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급팽창하고,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 1000만 명 시대가 도래했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가능 이용자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어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보관·지갑업자 등 25곳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9개 원화거래소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총 107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56조4000억원 대비 91%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투자자가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시장이 급팽창한 것이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면서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본격화됐고,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규모도 7조3000억원으로 24% 증가했고, 거래 가능 이용자 수는 970만명으로 전반기 대비 25% 증가했다.
원화예치금은 10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4조6000억원 대비 2.3배 확대됐다.
전체 이용자 계좌 중 99.8%가 1억원 이하를 보유하고 있었고, 100만원 이하 계좌도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대다수 이용자 637만명, 66%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고액 보유자 비중이 늘었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10%에서 지난해 말 12%로,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3%에서 2.3%로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가 늘면서 영업수익도 늘었다.
가상자산거래소의 총 영업수익은 1324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거래소별 수익 격차는 상당했다. 상위사에 거래 비중이 몰린 탓으로, 상위 1개사 수익 비중이 51.4%에 달했고, 상위5개 사업자의 수익은 전체의 93.4%를 차지했다.
원화마켓의 비중도 커졌다. 원화마켓 기준 시총은 전체의 92.3%를 차지했고, 코인마켓 기준 시총은 8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줄었다. 코인마켓 일평균 거래규모는 20% 감소한 1560억원에 그쳤고, 총수익 역시 23% 줄어든 101억원에 머물렀다.
사업자 외부이전 규모는 총 96조9000억원으로, 이중 78.8%, 76조3000억원은 화이트리스트 지갑으로 이전됐다. 지갑서비스와 보관서비스업자 수탁고는 1조5000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8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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