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지브리 프사’ 유행에 국내 AI 스타트업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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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지브리 프사’ 유행에 국내 AI 스타트업도 ‘훈풍’

한스경제 2025-05-21 11:3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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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드는 것이 유행하면서 이미지·영상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드래프타입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콘텐츠 제작 시 초상권 걱정이 없는 AI 모델을 다수 제공한다./드래프타입
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드는 것이 유행하면서 이미지·영상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드래프타입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콘텐츠 제작 시 초상권 걱정이 없는 AI 모델을 다수 제공한다./드래프타입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오픈AI 챗GPT가 지브리 스튜디오 화풍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이면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 챗GPT를 활용해 자신만의 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드는 것이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국내 이미지·영상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챗GPT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3월 27일 기준 125만2925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1일(79만9571명)과 비교해 56%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챗GPT 새 이미지 생성 모델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디즈니 등 유명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하는 것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 활성이용자 수치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스타그램, X(트위터) 등에는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프로필 사진을 올리는 이용자가 급증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자신의 X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 트렌드에 동참했다. 각 소셜미디어에서 ‘지브리 스타일(Ghibli-style)’ 등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많은 AI 생성 이미지가 쏟아지는 등 유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같은 AI 이미지 생성 열풍은 국내 스타트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웹툰, 브랜드 콘텐츠, 영상 합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왓챠와 NC소프트 출신들이 창업한 리얼드로우는 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으로 작가의 그림체와 스타일을 학습해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리얼드로우는 10~20명이 투입되던 기존 웹툰 제작 공정을 대폭 효율화했으며 AI와 3D 기술을 결합해 제작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

리얼드로우는 설립 6개월 만에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AWS, KOCCA, 서울웹툰아카데미 등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딥테크 팁스’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드래프타입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브랜드 모델, 제품 사진, 마케팅 소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드래프타입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브랜드 모델 계약 및 활용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3500개 이상 패션·뷰티·잡화 브랜드가 이용 중이다. 드래프타입은 지난해 8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파크랩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상 부문에서는 시나몬이 주목받고 있다. 시나몬은 사용자가 스토리만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캐릭터, 대사, 연출을 자동으로 생성해 영상을 제작하는 ‘시네브이’로 주목 받는다. 기존 생성형 AI 영상 서비스와 달리 3D 가상 공간을 먼저 구축하고 캐릭터, 동작, 조명, 카메라 등을 개별적으로 구현해 일관성과 편집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나몬은 지난 2월 알토스벤처스, 새한창업투자 등으로부터 12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비블은 AI를 활용한 ‘스위치라이트’를 통해 피사체와 원하는 배경을 프레임 단위로 정교하게 합성하는 영상 특수효과(VFX) 기술을 제공한다. 또 2D 영상을 3D로 변환, 조명·환경·카메라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를 통해 인디 영화 제작자 등에게 가상 조명·합성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베이시스셋벤처스 등으로부터 475만달러(65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이미지·영상 생성에서 나아가 창작자 스타일 보존, 대규모 제작 효율화, 맞춤형 콘텐츠 생성 등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리얼드로우는 AI가 작가의 개성을 학습해 스타일을 보존하고 3D·언리얼엔진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드래프타입은 브랜드·마케팅 콘텐츠 AI 자동화로 비용·시간을 대폭 절감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시나몬은 스토리만으로 영상의 모든 요소를 AI가 자동 생성·편집할 수 있도록 해 누구나 ‘1인 영화감독’이 되는 시대를 열었으며 비블은 영상 합성의 핵심인 조명·배경 합성을 AI로 자동화해 기존 VFX 대비 제작 효율과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AI가 창작자의 고유한 스타일을 모방하거나 지브리 등 특정 화풍을 대량으로 생성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윤리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런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는 “AI가 특정 화풍을 모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경우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AI 학습 데이터 공개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오픈AI 역시 ‘지브리’ 등 특정 키워드에 대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제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일각의 문제점 제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AI 이미지·영상 스타트업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가진 차별화되는 기술력과 시장성 덕분에 국내외 벤처캐피털 투자도 활발하다. 리얼드로우는 일본 픽코마 등 해외 플랫폼과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시나몬·비블 등도 미국·유럽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며 “웹툰, 영상,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콘텐츠 제작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력과 파트너십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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