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다 마쳤는데”…테슬라 변심에 우는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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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다 마쳤는데”…테슬라 변심에 우는 LG에너지솔루션

한스경제 2025-05-21 10: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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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국내 1위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 행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4680 원통형 배터리 등 테슬라에 공급할 주요 제품 생산 준비를 마쳤지만 최근 테슬라가 출시를 예고한 저가형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사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서다. 높은 제조 원가 문제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 일각에선 배터리 산업 전반 성장 동력(모멘텀)에 회의적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 해법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 셀 생산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테슬라는 상하이를 비롯한 모든 공장에서 신형 ‘모델 Y'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델 Y 롱레인지 듀얼모터 사륜구동(AWD)에는 LG엔솔 2170 배터리 셀이 들어간다. 기존 50F 셀을 업그레이드한 53F 셀로 5000mAh에서 5300mAh로 용량이 6% 늘어났다. LG엔솔은 이를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해 테슬라의 기가 상하이로 공급한다.

테슬라는 기가 상하이에서 LG에너지솔루션 셀을 기반으로 배터리 팩을 조립해 사용 중이다. 기가 베를린에서도 신형 모델 Y AWD를 생산하는데 기가 상하이에서 조립된 배터리 팩을 사용한다. 중국뿐 아니라 독일산 모델 Y에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한 3분기부터 차세대 배터리 4680 원통형 배터리 대량 생산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소량 시범 생산 중이다. 향후 테슬라 측 공급 요청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680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용량은 최대 5배, 출력은 6배에 달해 획기적으로 전기차 성능을 개선시킬 기술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LG엔솔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처음으로 46파이 대량 생산 체제도 갖추고 테슬라에 공급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이런 가운데 최근 테슬라가 준비해 온 저가형 전기차 상용화가 임박하며 제조 원가 문제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를 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업황 부진 타개책으로 ‘큰 손 고객사’ 테슬라에 공을 들이고 있어 시장 판도 변화 여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앞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돌입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라며 가격 혁신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머스크는 지난 1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가 예고한 보급형 전기차 가격은 2만5000달러(약 3500만원) 수준인데, 여기에 원가를 맞추려면 원통형 배터리보다는 CATL 등 중국 기업들이 주력 생산하는 LFP 배터리 적용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셀 생산 준비를 하고 있지만 본격 양산은 빨라도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테슬라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 조정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당분간 이렇다 할 반등 요인이 없는 배터리 업계 상황도 LG에너지솔루션 고민을 더욱 키운다는 평가다. 미국 하원 공화당 전기차 보조금 폐지안 발의, CATL 홍콩 증시 상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 주식) 과매도 국면을 탈피할 반등 모멘텀은 정책 및 수급 측면에서 부재한 상황”이라며 “향후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하락세 중단이 확인될 때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반등 동력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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