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조리실 수도서 이물질 '콸콸'…400여명 급식 차질

춘천시, 도 교육청 시설 문제로 추정…상하수도 사업소 현장 점검

강원교육청 급식 조리실

[촬영 양지웅]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1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조리실 수도에서 이물질과 기름기가 섞인 물이 나와 직원 400여명의 급식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 교육청 조리 종사자들은 이날 오전 6시께 아욱국, 콩나물밥, 무생채 등 이날 점심을 만들기 위해 물을 가득 채워놓은 300ℓ들이 통의 바닥에 검은색 가루 같은 이물질이 가득 가라앉은 것을 발견했다.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하고 물통을 비우고 채우길 대여섯번이나 반복했지만, 침전물은 계속 생겼다. 물 위에는 기름기도 떠 있었다.

결국 도 교육청은 오전 8시 30분께 춘천시 상하수도 사업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이날 급식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직원 463명에게는 외부 식당을 이용할 것을 안내했다.

시는 이물질 발생이 수도관로가 아닌 교육청 시설 내부 문제인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관을 쓰는 시설에서는 이물질 발생을 신고하지 않은 까닭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상수도에 문제가 있다면 같은 관을 쓰는 강원생명과학고에서도 이물질이 발생해야 한다"며 "아마 물탱크 등 시설 문제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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