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샤오미, 15년 협력 이어간다, 스냅드래곤 기반 차세대 전략 공개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퀄컴 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 Inc.)와 샤오미(Xiaomi Corporation)가 양사 간 15년간 이어온 전략적 협력의 성과를 되짚으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다년간의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샤오미는 앞으로도 스냅드래곤 8 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게 되며, 향후 출시될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시리즈 역시 가장 먼저 채택할 제조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해당 계약은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친 제품 출하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Lei Jun)은 “퀄컴은 샤오미가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동반자였다”며 “향후에도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활용해 더 혁신적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역시 “우리는 15년 동안 뛰어난 제품을 함께 개발해왔고, 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스마트홈, 웨어러블, XR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향후 협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샤오미와 퀄컴의 협력은 2011년 출시된 첫 스마트폰 ‘미 1(Mi 1)’에서 시작됐다. 이후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샤오미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중심이 됐으며, 최근 출시된 ‘미 15 시리즈’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를 탑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SoC 성능을 자랑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샤오미는 2023년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하며 자동차 분야에도 진출했으며, 이 차량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그래픽, 인공지능 기능이 통합된 스마트 캐빈을 구현했다. 또한 스냅드래곤 오토 5G 모뎀-RF 솔루션을 활용해 고속 연결성과 정밀한 위치 탐지, 저지연 통신까지 아우르는 몰입형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샤오미는 퀄컴의 Wi-Fi 7 기반 무선 기술을 바탕으로 고속성과 안정성을 갖춘 라우터 및 기기를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스냅드래곤 S7 및 W5+ Gen 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샤오미 버즈 5 프로(Xiaomi Buds 5 Pro)’ 및 ‘샤오미 워치 2 프로(Xiaomi Watch 2 Pro)’가 대표적인 사례다. 고성능, 저전력 설계를 기반으로 오디오 및 헬스케어 기능의 정밀도를 강화한 제품들이다.

양사는 향후 협업 영역을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자동차, XR(AR/VR) 글래스, 웨어러블, 태블릿 등 ‘모든 에지 디바이스’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지능형 경험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15년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성장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퀄컴과 샤오미는 앞으로도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며 글로벌 기술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