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휘 의장 "재난 발생 실시간 예측·분석…실질적 해결책 제시"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지역 현안에 능동적·창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대전시의회가 제정한 조례 가운데 전국 최초이거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주목을 받는 조례를 20여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현대사회가 복잡·다양화하면서 재난·사고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중앙정부에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 중인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환경을 가상공간에 3차원 모델로 똑같이 구현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시뮬레이션으로 실제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침수·교통·화재·대형사고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중앙정부에서 주관하는 디지털트윈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디지털트윈 기술을 지하공간에 시범으로 적용, 토공량 계산 등 각종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소방업무에도 접목해 시민 안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이에 발맞춰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유성구3, 국민의힘)은 '대전광역시 재난 예방 및 안전관리를 위한 디지털트윈 시스템 운영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해당 조례는 제275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되면서 지난해 2월 16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대전시장은 효과적인 재난 예방 및 안전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디지털트윈 시스템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계획에는 운용 방향,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그밖에 지원에 필요한 사항 등 정책 방향이 포함돼야 한다.
총괄계획 수립 및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주관부서와 가상공간 구축, 데이터 수집 및 가공, 모의실험 등을 담당하는 협력 부서를 지정해 상호 협력하도록 했다.
사업의 효과성·전문성·경제성을 위해 디지털트윈 관련 분야 전문성이 인정되는 기관·단체에 시스템 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할 수 있게 했다.
조 의장은 "단순한 가상현실 구현을 넘어 재난 발생 전·중·후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분석하고, 대피 경로 안내,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재난 예방 체계를 구축하면 대전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