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안양의 한참 잘못된 조준 방향’ 시작은 좋았는데, ‘편 가르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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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혁의 나이슈캐치] ‘안양의 한참 잘못된 조준 방향’ 시작은 좋았는데, ‘편 가르기 논란’

STN스포츠 2025-05-21 06:5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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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FC안양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FC안양의 조준 방향이 한참 잘못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단주의 감정적인 대처다.

안양은 시장인 최대호 구단주의 주최로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심판 판정 관련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최대호 구단주는 이번 시즌 개막 후 안양을 향한 석연치 않은 판정과 관련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FC서울, 대구FC 등과의 대결에서 안양의 파울을 주장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최대호 구단주는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승패가 갈린다는 것은 분통을 자아낸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그리고 투명성 있는 그런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K리그 심판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개선할 때까지 지적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의 보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축구계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팬들이 응징할 것이다.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수용하고, 보완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해가 되는 주장이다. K리그 심판은 폐쇄적이다. 경기 후 기자 회견이나 공식 석상에서 판정 관련 언급을 꺼내면 징계를 부여한다.

특히, 판정 논란이 있을 때면 공개적으로 심판평가소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판정 존증, 오심 인정, 담당 심판을 향한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단순한 징계에 그쳤다.

심판을 향해 솜방망이 징계 등 책임을 지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잠잠해지면 복귀하기 일쑤였다.

K리그 심판을 향해 소신 발언 꺼낸 최대호 구단주의 조준 방향이 갑자기 급격하게 틀어졌다.

최대호 구단주는 “40개 정도의 시도민구단이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는 기업구단이 모두 좌지우지하고 있다. 개선되어야 한다”며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꺼냈다.

이어 “시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시도민구단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가. 일부 기업 구단의 눈치를 보면서 어떠한 판정을 내리는 문제를 혁신해야 한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판들이 시도민구단보다 기업 구단을 향한 판정에 조금 더 호의적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특히, “다른 시민구단들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내가 대변하게 된다”며 감정에 치우쳐 편 가르기 분위기를 내뿜은 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FC안양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FC안양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기업 구단의 눈치를 보면서 판정을 내린다”라는 근거 없는 최대호 구단주의 이번 발언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안양도 이득이 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은 ‘심판이 기업 구단의 눈치를 본다’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심판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는 최대호 구단주의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조준 방향이 한참 잘못됐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가 뭉쳤는데 알고 보니 같은 편이 아니었다. 더 억울하다는 걸 표출해 와해 분위기를 만들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꼴이 됐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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