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다니엘과 이모셔널 오렌지스 멤버 아자드. (이모셔널 오렌지스 공식 계정)
5월 19일, R&B 혼성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Emotional Oranges)는 공식 SNS에 다니엘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곧 나올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그룹을 상징하는 오렌지 이모티콘과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이모티콘이 함께 쓰이면서 협업을 암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공개된 사진 속 다니엘은 데님 청바지에 파란색 후드 집업,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작업실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 뒤로 이모셔널 오렌지스 멤버 아자드가 의자에 팔을 기대고 다니엘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가능성에 팬들은 기대를 드러냈지만, 이 게시물은 몇 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에 어도어는 연예 활동 금지 및 소속사 지위 보전 등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 3월 이를 전부 인용했다. “어도어가 정산 의무 등 전속 계약상 주요 의무를 이행했고, 상업적 활동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뉴진스는 이 결정에 불복해 즉시 이의 신청을 제기했지만 4월 16일 기각됐다.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멤버 전원은 항고장을 제출하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달 3일 열린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도 뉴진스는 어도어와 다시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두 번째 변론기일은 6월 5일로 예정돼 있다.
뉴진스는 3월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 이후 공식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멤버들은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으며, 부모 일동도 SNS를 통해 “다섯 멤버 모두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니엘의 새로운 시작은 여전히 ‘법정’이라는 미로 속에 갇혀 있다. 음악은 준비됐을지 몰라도, 무대는 아직 허락되지 않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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