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갖지 마세요. 첫 알람에 바로 못 일어나는 이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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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갖지 마세요. 첫 알람에 바로 못 일어나는 이유 있습니다"

위키트리 2025-05-20 19:55:00 신고

3줄요약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달려 있다. 그러나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첫 알람이 울려도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반복된 스누즈 버튼 끝에 겨우 눈을 뜨곤 한다. 도대체 왜 우리는 알람 소리에 즉각 반응하지 못할까? 그 이유는 단순한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이 아니다. 뇌와 몸의 생체 리듬, 수면 구조, 그리고 생활습관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결과다.

가장 큰 원인은 수면 사이클과 기상 시간의 불일치다. 인간의 수면은 얕은 잠(REM 수면)과 깊은 잠(비REM 수면)을 약 90분 주기로 반복하며, 이 사이클은 수면의 질과 아침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준다. 만약 알람이 깊은 잠 단계에 울린다면, 뇌는 쉽게 깨어나지 못하고 머리는 멍한 상태로 남는다. 이런 상태에서의 기상은 자연스러운 각성이 아닌 ‘강제적인 깨움’으로, 피로가 가중되고 다시 눕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밀려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aroke-shutterstock.com

또한 수면 부족은 첫 알람 반응을 더 어렵게 만든다. 하루 7~9시간의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지만, 현실에서는 수면 시간이 짧아지는 일이 다반사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는 ‘빚’을 지게 되며, 이 빚을 갚기 위해 몸은 더욱 깊은 수면을 선호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알람 소리는 단순한 방해음일 뿐이다. 즉, 첫 알람에 반응하지 못하는 것은 뇌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누즈 기능이 오히려 더 피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알람을 끄고 5~10분 후 다시 울리게 하는 이 기능은 뇌를 다시 얕은 수면으로 유도했다가 갑작스럽게 또 깨어나게 만든다. 이 짧은 반복은 수면의 질을 해치고, 오히려 기상 후 더 피곤하게 느껴지게 한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 번의 알람으로 바로 일어나는 것이 몸의 리듬을 빠르게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첫 알람에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을까? 해결책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기상 습관을 일관되게 만드는 것’이다.

첫째,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라.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은 생체 시계를 안정시키고, 아침 기상을 훨씬 수월하게 만든다. 주말과 평일의 수면 패턴 차이가 클수록 월요일 아침은 더욱 고통스러워진다. 가능하다면 주말에도 평일과 큰 차이 없는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ragon Images-shutterstock.com

둘째, 잠들기 전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자.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을 방해한다. 수면 1시간 전에는 밝은 화면을 멀리하고, 조명을 낮추고 조용한 음악이나 독서 같은 루틴으로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수면 전 준비’는 몸과 뇌가 잠들 준비를 하게 해 깊은 수면을 도와준다.

셋째, 자연광을 활용하자. 기상 후 30분 이내에 햇빛을 쬐면 생체 시계가 조절되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멈추고 세로토닌이 활성화된다. 특히 아침 햇살은 기상 후의 졸림을 줄이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커튼을 열어 자연광이 들어오게 하거나, 시간에 맞춰 조도가 변하는 ‘일출 시뮬레이터’ 알람 시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자기 전 과도한 식사나 음주, 카페인을 피하자. 특히 술은 처음엔 졸음을 유도하지만 수면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자주 깨게 하고, 다음 날 아침 더 피곤하게 만든다. 카페인도 6시간 이상 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오후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기상 후 간단한 루틴을 정하자.예를 들어 알람이 울리면 무조건 일어나서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물 한 잔을 마시고 창문을 여는 것처럼 반복 가능한 행동을 정해두면 뇌는 이를 자동화된 신호로 인식하게 된다. 이는 아침의 의식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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