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가 입수한 미 국무부 내부 메모에는 “예루살렘의 미국 사무소인 OPA가 2025년 5월 16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것임을 알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달 초 언론 브리핑을 통해 OPA 소관 업무를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에 병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폐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번 폐쇄 조치가 중동 내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대폭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번 폐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하루 동안 이스라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36명이 사망했으며,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총 5만3486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텔아비브에 있던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팔레스타인 업무를 담당하던 예루살렘 영사관을 폐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영사관을 다시 열려 했으나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했던 까닭에 2022년 OPA를 대신 설치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거치지 않고 팔레스타인 관련 사안을 직접 처리하게 했다.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해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와 가자지구 재건 등을 요구하며 미국과 직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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