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한국형 전투기 최초 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 단계에 착수했다.
KAI는 20일 경남 사천 본사 고정익동에서 KF-21 한국형 전투기 최초 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 단계 착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차재병 KAI 고정익사업부문장과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내 항공 협력업체 등 주요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KAI는 지난해 6월 25일 방사청과 KF-21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한 직후 전방동체 및 주익, 중앙동체와 미익 등을 개별 생산해 동체별 결합을 완료했다.
이번 최종 조립 단계 착수는 양산기의 본격적인 지상 및 비행시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방사청이 공개한 타임랩스 영상에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KF-21 양산 1호기의 부품 가공 및 중요 구성품 제작, 전·중·후방의 동체 조립 단계 등이 담겼다.
KF-21 체계 개발사업은 공군의 장기 운영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영 개념에 부합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개발 주관 기업인 KAI와 사업 주관인 방위사업청, 국방부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기관과 학계, 중소협력업체 등 산학연이 원팀을 이뤄 안정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는 600여 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파급 효과를 기반으로 항공산업이 국가 주력 미래산업으로 자리 잡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KF-21의 총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하반기 양산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한국 공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기 비행시험을 시작으로 공중급유 및 공대공 무장 발사 성공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임무영역을 확장하고 미래전장에 적합한 전투기로 완성도를 높여 왔다.
최종조립 단계에 들어간 양산 1호기는 공군의 수락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단계에서는 동체에 날개를 붙이고 전자장비와 엔진 등 각종 장비를 장착한 뒤 정상 작동 여부를 시험하게 된다.
KAI는 지난 40여 년간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FA-50 다목적 전투기, 수리온 기동헬기 및 파생형 헬기, LAH 소형무장 헬기 등 국산 항공기의 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러한 기술 축적의 노하우로 KF-21의 핵심제어 장치인 임무 및 비행제어 컴퓨터를 자체 개발함은 물론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주요 항공전자제어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KF-21 양산사업으로 독자적인 성능개량은 물론 원활한 후속군수지원을 통해 항공기 가동율 향상 등 국가 항공전력 강화는 물론 운영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재병 KAI 부사장은 "KF-21 체계개발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사청 및 정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올 수 있었다"며 "빈틈없고 완벽한 공정으로 적기 납품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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