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있어 작물 간 상호작용은 수확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특히 한국 텃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작물인 고추의 경우 다른 작물과 함께 심을 때 더 많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농사 유튜브 채널 '농사왕 김씨'가 고추와 함께 심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물 세 가지를 소개했다. 이들 작물은 고추의 성장을 돕고 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라 농사 초보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상추 심으면 이런 효과가...
첫 번째로 소개된 작물은 상추다. 상추는 고추와 함께 심을 때 다양한 장점을 보여준다. 상추는 수분 유지에 탁월해 고추 주변 토양이 쉽게 마르지 않게 해준다. 고추는 적당한 수분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상추의 이러한 특성은 고추 재배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상추는 고추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고추 뿌리 주변에 상추를 심으면 토양 환경이 개선돼 뿌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와준다.
상추의 또 다른 장점은 수시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따서 먹을 수 있어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농사왕 김씨는 상추를 '효자 작물'이라 표현했다.
고추 해충 방지하려면 이 작물을...
두 번째로 추천된 작물은 바질. 강한 향을 가진 허브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해충을 멀리하게 만든다. 향신료로도 많이 사용되는 바질의 강한 향은 고추를 노리는 해충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천연 방패 역할을 한다. 특히 바질은 곰팡이 같은 병해에 대한 저항력도 높여주기 때문에 병충해에 매우 약한 작물인 고추에 자주 발생하는 병해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농사왕 김씨는 고추 주변에 바질을 한두 포기만 심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바질이 내뿜는 향이 상당히 강력해서 적은 양으로도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질은 또한 요리에도 활용도가 높아 고추와 함께 수확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함께 고추에 영향 안 주는 작물
마지막으로 소개된 작물은 쪽파다. 쪽파는 뿌리가 얕게 자라는 특성이 있어 고추의 깊은 뿌리와 간섭이 적다. 두 작물의 뿌리 깊이가 다르기에 한정된 공간에서도 영양분 경쟁 없이 함께 자랄 수 있다. 또한 쪽파는 벌레가 싫어하는 특유의 냄새를 내뿜어 자연스럽게 해충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농사왕 김씨는 이런 쪽파의 효과가 마늘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마늘처럼 쪽파도 해충 차단 효과가 있지만 마늘보다 재배가 쉽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텃밭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고추 농사에 도움을 주는 쪽파는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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