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일본 솔로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났다. 리지는 오랜 공백기 동안 느꼈던 솔직한 심경과 반성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리지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팬미팅 현장 사진과 팬들에게 받은 편지 선물을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2025년 5월 17일과 18일, 일본 도쿄에서 이틀간 열렸던 저의 첫 솔로 팬미팅에 귀한 걸음 해주시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온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진심으로, 여러분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세 번의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만나 뵙고,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며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은 제게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크나큰 행복이었다"며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 위 저 멀리서만 작게 보이던 여러분의 얼굴을 이번 팬미팅을 통해 가까이서 한분 한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대에 오르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벅차고 감격했는지 모른다"며,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곳이 "무대 위, 그리고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곁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리지는 논란으로 인한 공백기 동안 느꼈던 솔직한 심정과 괴로움, 그리고 반성의 시간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저는 이제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랜 시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를 자책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인생의 바닥이라 여겼던 순간에도 그보다 더 깊은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비록 매우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얻게 됐다"며, "어쩌면 제가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셨던 여러분의 마음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당연하지 않은 것인지를 깊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반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의 메시지 하나하나, 선물 하나하나에 담긴 사랑을 느끼며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과분하고 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감사함에 여러 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리지는 이번 팬미팅이 자신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고, 제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하고 벅찬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지의 복귀를 향한 애프터스쿨 전 멤버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가희는 "울 리지 너무 예쁘게 했네?"라며 댓글을 남겼고, 정아 역시 "오 솔로 팬미팅 멋져부러~ 이쁘다 아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리지는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2021년 음주운전 추돌사고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최근 틱톡 라이브 1위 소식과 함께 클로버유니버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을 알린 리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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