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고심…금리 인하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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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고심…금리 인하 속도조절

폴리뉴스 2025-05-20 15:54:58 신고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2.10.12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에 고심하며 대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본격적인 금리인하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대출 건수를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일일 접수건수를 150건으로 제한했다. 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낮아 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이 몰린 영향인데, 지난 14일 아침에는 대출을 받기 위한 '오픈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는 연 3.64%로, 급여 이체나 카드 사용 실적 등 우대금리 조건 없이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연 3.44%, 하나은행은 3.453%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으로, 우대금리 조건을 맞춰야 해당 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신용대출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 최대 0.6'%p를 폐지했다. 지난 2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내린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0.2%p 낮췄지만 두 달 만에 우대금리를 폐지하면서 사실상 금리를 높인 것이다.

이는 올해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우리은행의 신용대출이 6700억원 넘게 늘어난 탓으로,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폐지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것이다.

3월 기준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취급 금리는 4.85%로 전체 은행권 평균 5.82% 대비 약 1%p 낮았다.

아직까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은행권에서는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2일부터 대면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45%p 확대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낮추는 효과를 준 것으로, 이날 기준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3%~5.93%다.

농협은행 변동형 대출금리 하단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보다 낮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15일 기준 연초보다 약 3.45% 높아졌지만 정책대출을 제외하면 아직 가계대출을 늘릴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농협은행은 실수요자인 고객의 금리 부담을 줄이고,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은 여전한 상황에서 은행 재원을 계산하면 가계대출을 늘려야 하지만 금리인하를 할 경우 풍선효과가 우려돼 속조 조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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