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수많은 해산물이 제철을 맞는 달이기도 하지만, 몇몇 해산물의 경우에는 이를 맛보기 좋은 마지막 달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해산물 역시 그렇다.
추운 겨울부터 봄까지 가장 맛있다는 이것은 진하고 깊은 맛과 연한 속살, 그리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이들이 찾는 식재이기도 하다. 바로 '홍게'다. 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깊은 바닷속의 붉은대게 '홍게'
붉은대게라고도 불리는 홍게는 십각목 긴집게발게과의 갑각류로, 보통 수심 400~2300m의 깊고 차가운 바다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에서만 잡히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대게라는 별명 그대로 대게와 비슷한 모습에 선명한 붉은색을 하고 있는 이 해산물은 성체 기준 갑각 길이가 6~7cm 정도이며, 갑각은 전체적으로 둥근 삼각형을 이루고 아가미구역은 팽만이 심해 배갑의 후면이 급격히 경사진 형태를 하고 있다.
배갑 위에는 작은 결절들이 흩어져 나있고 배갑의 가장자리에는 삼각형의 가시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집게다리는 걷는 다리에 비해 짧고, 걷는다리는 대체로 길고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다.
국물 요리에 최적화… 홍게 먹는 법
홍게는 대게와 유사한 모습과 맛을 가지고 있지만, 개체수가 많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찌개, 탕 등에 넣어 국물을 내는 용도로도 적합하며, 이렇게 홍게를 넣어 끓인 국물은 그 맛이 진하고 깊어 아주 맛있다.
홍게는 대게처럼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다리가 납작한 만큼 다리살은 그렇게 풍부하진 않다. 하지만 대게와는 또 다른 풍미가 있어 찾는 사람은 많은 편이며, 최근에는 게살을 재료로 사용하는 요리에도 대부분 홍게가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다.
홍게를 쪄서 먹을 때에는 반드시 구멍을 뚫어 체내의 바닷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깊은 바닷속에 서식하는 종이기 때문에 몸에 많은 바닷물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냥 먹으면 짠맛이 심할 수 있다.
홍게는 대게처럼 어획 금지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7~8월이 금어기다. 암게의 경우는 연중 어획이 금지돼 있어 합법적으로 먹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홍게, 이런 사람은 먹지 마세요
홍게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몸에 좋은 음식 중 하나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심혈관 기능 개선,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등이 있다. 특히 쪄서 먹을 경우 영양소 손실이 최소화돼 홍게의 효능을 거의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다만 소화에 다소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이므로 평소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섭취를 피하는 편이 좋다.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해산물인 만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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